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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메이저리그

이정후 놓친 SD, 日 올스타 마무리 품나 “헤이더 대체자 될 듯"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놓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마쓰이 유키(28)를 노린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현지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보도를 인용, “파드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이 가까워졌다”라고 전했다.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쿠덴 골든이글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0시즌 동안 501경기 25승 46패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59경기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맹활약하며 통산 세 번째 세이브왕(2019, 2022)에 오르기도 했다. NPB 올스타에도 5번 선정된 마쓰이는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2015 프리미어12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두 차례(2017, 2023) 발탁된 바 있다. 지난 3월 열린 2023 WBC에선 한국전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3세이브로 팀의 뒷문을 책임진 조시 헤이더를 FA로 떠나보냈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지만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가운데 마쓰이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MLB닷컴은 “마쓰이가 헤이더를 대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마쓰이 이전에 이정후 영입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1억1300만 달러(6년)를 제시한 샌프란시스코에 밀려 품지 못했다. 페이롤(팀 연봉 총액)을 줄이는 움직임 속에 큰 투자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김하성 트레이드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3.12.20 09:06
메이저리그

김하성 소속팀 SD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 별세…향년 63세

김하성(27)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가 15일(한국시간) 향년 63세로 별세했다.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구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부고를 전하면서 "파드레스 구단은 우리가 사랑했던 회장 겸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 특별했던 남편이자 아버지, 아들, 형제, 삼촌, 그리고 친구였을 그를 잃은 세이들러의 가족들에게도 기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홈구장 펫코파크의 홈플레이트 게이트를 추모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알렸다.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야구 집안에서 자란 사이들러 구단주는 샌디에이고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매우 열정적이었다"라며 "야구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지역 공동체 발전에도 큰 노력을 기울인 사이들러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세이들러 구단주는 박찬호가 뛰었던 시기 LA 다저스의 구단주였던 월터 오말리의 외손자다. 지난 2012년 론 파울러와 함께 샌디에이고를 인수했고, 2020년 11월 파울러가 구단 최대 주주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단독 구단주가 됐다. 사이들러는 이후 공격적 투자로 팀을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올해는 내셔널리그 2위인 327만 1554명의 관중도 동원했지만, 끝내 구단 첫 우승은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오랜 기간 결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으로 투병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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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투자 대비 빵점 샌디에이고의 추락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명곡 중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라는 노래가 있다. 해석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의미인데 우승을 돈으로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야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계약 및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두 팀의 선수단 면면은 화려했다. 가히 '올스타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메츠와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비참함 그 자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올 시즌 메츠는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승률 0.458(65승 77패)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인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승차가 무려 28경기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PS 진출 확률은 1%가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같은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했지만, 67승 77패로 승률이 0.465에 머문다. NL 서부지구 4위로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21경기다. 메츠와 마찬가지로 PS 진출 확률은 1% 미만이다. 메츠보다 승률이 약간 높지만, 시즌 포기를 늦게 선언한 탓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유망주조차 얻지 못해서 울상이다.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도 인상적이지만 샌디에이고의 실패가 더욱 눈에 띄는 건 승률과 따로 움직이는 수치 때문이다. 평균 선수 대비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wRC+ 그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샌디에이고는 리그 톱10에 든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는 상위 5위에 포함한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84로 NL 1위다. 예상 승수를 예측하는 피타고리안 수치를 고려하면 파드리스의 승리는 77승 안팎이어야 한다. '예상 승룔'로는 치열하게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샌디에이고의 현실적인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팀 부진에 대해 "타이밍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이기는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고 정작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침묵하거나 하는 '엇박자'를 의미하는 뉘앙스다.적절한 예시는 연장 승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연장전에서 0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2패를 당한 이후 최다 패. 샌디에이고의 연장전 타율은 0.160에 그친다. 반면 연장전 팀 불펜 피안타율은 0.405에 이른다. 적게 득점하고 많이 실점하니 연장전에서 이길 도리가 없다.그뿐만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에서 올해 6승 22패로 부진하다. 여기에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리그 최하위 수준.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의 성적도 아쉽다. 경기 후반인 7회부터 2점 차 이내의 치열한 상황에서 파드레스의 팀 타율은 0.194에 그친다. 주전 선수 중 타율 0.200이 넘는 선수는 김하성·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3명뿐이다. 이런 상황에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니 멜빈 감독이 타이밍을 운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중반 백기를 들었다면 단장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의 교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붙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겨울 '파이어 세일'을 하지 않는 한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반드시 성적을 올려야 한다.투자를 많이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이번 시즌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야구에서는 '캔트 바이 팬스 더 타이틀(Can’t buy fans the title)'인가 보다. 팬들에게 우승을 사줄 순 없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9.11 14:25
메이저리그

SD 김하성, 개인 최다 7경기 연속 안타... 팀은 1-0 신승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기록은 7경기가 됐다.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32(224타수 52안타)로 조금 올랐다. 유일한 안타는 첫 타석에 나왔다. 2회말 2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쳤다. 필라델피아 유격수 요한 카마고가 김하성이 때린 타구를 잡았지만 김하성은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 살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하성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좌측 방면 큼직한 타구를 보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6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맥켄지 고어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스틴 놀라의 결승타로 필라델피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성적 45승 2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44승25패)와 격차는 1경기가 됐다. 김영서 기자 2022.06.25 16:47
야구

윌리엄스 전 KIA 감독,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3루 코치로

맷 윌리엄스(56)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코치를 맡는다.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윌리엄스 전 감독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루 작전 코치 겸 내야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샌디에이고는 화려한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내보내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이끈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를 맡기 전인 2018~19시즌 오클랜드 3루 코치로 멜빈 감독을 도왔다.윌리엄스 감독은 2020년 KIA에 부임해 6위에 오르면서 리빌딩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9위로 추락했고, 외국인 감독 최초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윌리엄스 감독은 KIA 사령탑이던 시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하성을 상대 선수로 만났다. 그러나 이제는 함께 뛰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7 08:40
야구

'류현진 동료' 레이·'최저 이닝' 번스, 2021 사이영상 수상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였던 로비 레이(30)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투수가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AL 사이영상 수상자로 레이, 내셔널리그(NL) 수상자로 코빈 번스(27·밀워키 브루어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레이는 1위 표 30개 중 29개(2위 표 1개)를 독식하며 총점 207점(2위 뉴욕 양키스 게릿 콜 123점)으로 압도적 득표로 수상했다. 팻 헨트겐(1996년), 로저 클레멘스(1997·1998년), 로이할러데이(2003년) 이후 다섯 번째로 사이영상을 받은 토론토 투수가 됐다. 지난해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후 단년 계약으로 잔류했던 레이는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84개를 기록하고 탈삼진왕에 올랐다. 좋은 구위에도 불안한 제구력으로 친정팀 애리조나 시절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토론토 이적 후 공격적 투구를 펼치며 180도 달라졌다. NL 사이영상에서는 밀워키 에이스 번스가 선정됐다. 번스는1위표 12장, 2위 표 14장 등을 받으며 151점을 득표했다. 2위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와1위 표 득표는 같았지만, 휠러가2위 표를 단 9장만 득표하면서 순위가 갈렸다. 번스는 이번 시즌 소화 이닝은 적었지만 질 높은 투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67이닝에 그쳤지만,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 234탈삼진을 기록했다. 167이닝은 단축시즌을 제외한 역대 선발투수 사이영상 수상자 중 최저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블레이크스넬(당시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록한 180과 3분의 2이닝이다. 1994년 데이빗 콘(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이 170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했고, 2020년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버 바우어(당시 신시내티 레즈)가 각각 77과 3분의 1이닝, 73이닝을 소화했으나 모두 단축시즌이었다. 팬그래프에서 측정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7.5로 투수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투타 겸업을 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은 MLB 전체 2위 기록이다. 투수는 매일 출장하는 타자보다 WAR을 쌓기 상대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번스는 167이닝만 던지고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 MVP급 타자들보다 좋은 WAR을 기록했다. 시즌 초 58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친 결과다. 차승윤 기자 2021.11.18 10:27
야구

‘5이닝 구원등판’ 자처한 머스그로브 “우승의 큰 그림을 위해 희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인 조 머스그로브(29·샌디에이고)가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1일(한국시간) “머스그로브가 최종 목표인 월드시리즈를 위해서라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3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내려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다음으로 올라와 5이닝을 투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비록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4회 등판한 머스그로브는 5이닝 동안 던진 공이 59구에 불과했다. 사구 하나가 나왔을 뿐 안타와 볼넷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에이시 기자는 “파드레스 구원 투수가 5이닝 이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라며 이날 머스그로브의 호투를 짚었다. 선발 투수인 머스그로브가 구원 등판을 자처한 이유는 단 하나, 우승이다. 2017년 휴스턴에서 구원 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의 주축으로 성장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는 중이다. 그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전날 등판에 대해 “선수들이 리그를 뛰며 얻을 수 있는 기록이나 성과가 여럿 있겠지만 최종 목표는 월드 시리즈 우승 하나뿐이다”라면서 “큰 그림을 위해 각자가 해야 하는 역할들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전날 등판이 팀에 자극이 되길 바랐다. 그는 “오늘 선발 등판해서 이기는 것보다 어제 등판한 것이 팀에 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내셔널 리그 전체 1위 승률을 다투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부족하고 타선의 기복으로 팽팽한 승부도 수차례 나오는 중이다. 물론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승 1순위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주차 파워랭킹에서 샌디에이고를 전체 1위로 뽑았고, 1일 미국 ‘디 애슬레틱’도 샌디에이고를 파워랭킹 1위에 선정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1 13:04
야구

MLB.com “126승 페이스의 다저스, 다승 기록 가능할까”

LA 다저스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4승(4패)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승률은 0.77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단축 시즌에서 기록한 승률 0.717(MLB 전체 1위)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다저스는 보편적인, 만장일치로 뽑을, 압도적으로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았다”라며 “8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동기간 최고의 성적을 낸 데다 지난 2년 동안 베츠와 바우어를 사 왔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전망도 밝다. 보수적인 예측으로 유명한 PECOTA는 다저스의 성적을 시즌 전 104승, 현재는 106승까지 바라보는 중이다. 페트릴료는 “126승 페이스다”라며 “2018년 108승을 거둔 보스턴의 16승 2패 이후 최고의 18경기 성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까. 현재 최다승 기록은 2001년 시애틀과 1906년 시카고 컵스가 보유한 116승이다. 승률은 152경기 시즌이었던 1906년 컵스가 0.762로 가장 높다. 페트릴료는 “116승을 거두려면 남은 144경기에서 102승 42패 승률 0.708을 기록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다저스가 해내야 할 월간 승수를 짚었다. 4월 최고 기록은 23승 4패로 역대 3개 팀이 있었으며 시애틀은 21승 6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에는 7승 2패가 필요하다. 시애틀은 5월에는 42승 12패로 선전했는데 이 당시 14연승을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5월까지 기준은 시애틀이 42승 12패지만 1939년 뉴욕 양키스가 43승 11패로 가장 높은 승률은 남겼다. 페트릴료는 “5월까지의 성적 중 최고의 팀은 1939년 양키스다”라며 “24살의 조 디마지오가 MVP를 받았고 레드러핑과 레프티 고메즈가 선발진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고의 명문 팀답게 역대 기간별 성적에서 양키스는 연이어 이름을 남겼다. 페트릴료는 “6월 80경기까지 최고의 팀도 1998년 양키스”라며 “다저스가 이 기록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0.741의 승률을 깨야 한다”고 전했다. 98년 양키스는 올스타전 시기인 90경기 기준으로도 67승 23패(시애틀 65승 25패)로 최고 승수를 기록했다. 100승 고지를 바라볼 시기는 133경기를 소화할 8월이다. 역시 1998년 양키스가 97승으로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고 시애틀도 95승을 기록했다. 페트릴료는 “양키스의 97승을 깨려면 다저스는 지금부터 133경기 시점까지 0.721을 기록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지점은 156경기다. 시애틀이 111승에 도달했던 시점이다. 다저스의 111경기 최고 기록은 1962년과 2019년의 100승이다. 페트릴료는 “9월 28일 파드레스와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라며 “다승 기록에 도전하는데도 샌디에이고와 지구 우승이 이어진다면 재밌겠지만 와일드카드를 생각해서라도 샌디에이고가 만만하게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섣부른 전망이지만 그만큼 다저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페트릴료는 “이런 예측은 시기상조고 7월에도 순항한다면 그때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1년 전에도 최고의 팀으로 여겨졌던 다저스가 또다시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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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마친 SD 라멧 “110%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에이스 디넬슨 라멧(29)이 복귀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멧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라멧은 포스트시즌 등판을 포기하고 수술 대신 혈장 치료를 받으며 재활을 진행했다. 라멧은 복귀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재활 초기엔 캠프도 쉬고 팀에 합류하지 못해 약간 우울했고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실망은 길지 않았다. 라멧은 “재활이 필요한 개막 후 3주를 제대로 해내자고 스스로 말했다”라며 “팀이 100%로 내가 돌아오길 바란다면 재활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110%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해 라멧의 활약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라멧은 지난 시즌 9이닝당 탈삼진 4위(12.1개), 평균자책점 3위(3.09)를 기록했다”라며 “라멧이 등판한 12경기 중 팀은 10경기에 승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악하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97~100마일(약 156~161㎞)에 이르는 패스트볼이 그를 손댈 수 없는 투수로 만들었다”라고 묘사했다. 뒤늦게 출발한 만큼 건강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라멧은 “0 뒤에서 출발했다”라며 “일반적인 비시즌 준비보다 느린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싶지 않다고 밝힌 라멧은 “작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라며 “건강하게 시즌 전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스팅글러 감독도 “그가 작년만큼 호투하든 고전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것이다”라며 “그가 건강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라며 에이스가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기를 기원했다. 차승윤 인턴 기자 2021.04.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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